1205회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관악구 모자 살인사건 미스터리.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 여름 밤의 일어난 비극 사건이다
예의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이가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자의 다정한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은정씨의 동네는 오래된 주택들이 가득한 재개발지역으로, 살고 있던 낡은 빌라도 곧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이웃주민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고, 은정씨도 새로 이사 갈 곳을 알아보던 참이었다.
그런데, 2019년 8월 22일 목요일 아침 10시경 어린이집에 오던 민준이 모자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애타게 연락을 기다리던 은정씨 친정 식구들은 걱정하기 시작했고 밤 9시경 은정씨의 빌라를 찾아갔는데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그래서 박은정씨 오빠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민준이 아빠 직장으로 찾아가서 물어봤지만 아빠는 아내의 행방을 모르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민준이 아빠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물어 문을 열고 들어간 가족들은 묘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은정씨와 여섯 살배기 아들 민준이는 밀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발견된 은정씨는 반팔 티셔츠에 속옷만 입은 상태로 아이 쪽을 바라보며 누워있었고 민준이 얼굴 위에는 베개가 놓여져 있었다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인은 모두 목 부위의 다발성 자창. 은정 씨는 무려 11차례, 민준이는 3차례에 걸쳐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피습 당한 상태였다
몸에는 방어손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둘 다 잠옷을 입은 상태로 보아 누군가 잠든 목 부위만을 고의로 노려 단시간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많은 인원의 경찰들이 투입 되었고 한달에 거쳐 17번의 현장 감식을 했지만 외부침입의 흔적과 지문 그리고 족적등 범인을 찾을만한 단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게다가 침대 위 상당한 양의 피에도 불구하고 세면대 배수구와 빨래바구니 안의 수건에서만 모자의 적은 혈흔이 발견되었다
침대 바닥이나 거실 등 집안 그 어디에서도 제삼자의 피 흔적을 찾아볼수 없었다 모자를 살해하고 피가 묻은 손을 씻은 뒤,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현장에서 유유히 빠져나간 범인이었다
살해 당하기 전 8월 21일 오후 은정씨는 근처에 사는 언니 집에 잠시 놀러갔다고 한다 모자는 오후 4시28분 집으로 들어갔고 지인들은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저녁까지도 이상한 낌새가 없었다
은정씨까지 9명이 함께 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저녁 메뉴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오후 8시49분 이후 은정씨는 자신에게 온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
빌라 이웃들은 그날 밤 수상한 차량을 봤다고 말했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검은색 SUV 차량이였는데 방범CCTV에 차량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2019년 10월 초 사건 발생 50일째 되는 날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놀랍게도 은정 씨의 남편인 조 씨였다
그는 당시 집이 아닌 작업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날 밤 빌라에 찾아왔었고 밤 9시경에 집에 방문해 저녁을 먹고 잠들었다 그리고 8월 22일 새벽 1시 반 경,남편 조씨는 아내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제삼자의 외부침입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 때문에 구속되었지만, 조씨가 작업장으로 돌아온 모습이 찍힌 CCTV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고 옷과 차량에서도 피해자들의 혈흔은 보이지 않았고 범행도구 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딱 말해서 남편 조 씨가 범인이라고 단정할 직접적인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조씨는 어떻게 처자식을 살해할 수 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택근무를 하며 대부분의 일상은 민준이 엄마로 살았다는 은정씨는 남편 조씨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조씨는 일정한 수입이 없었고 생활비,,육아비,작업장 운영비 등까지 모두 은정씨가 부담했다
신혼 초부터 작품 활동을 이유로 외박이 잦았던 남편은 몇년 전부터 집에 거의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을 보러 집에 오라고 사정을 했지만 오지 않았다
2018년 10월엔 이혼 얘기까지 나왔다 가족에게 무관심했던 남편에게 서운함을 표하자 조씨는 먼저 이혼하자고 말했다은정씨와 매일 연락하던 친구들은 "우리 사이 관계는 이미 끝났다고 얘기했었다 민준이 아빠로서의 자리만 있는거고"라고 말했고 사건 발생 2달 전 조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지인들에 따르면 이혼 소송을 걸기 전 4개월 간 아내 전화를 차단했던 조씨가 7월 초 은정씨를 찾아와 사과했다고 했다 은정씨는 마지막 기회를 주었고 조씨는 이혼 결정을 번복한 후 또다시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
경찰 수사 결과 조씨가 결혼 전부터 한 여성과 만남을 가졌고 사건 3개월 전부터는 경마 배팅으로 상당한 돈을 사용고 있었다.
은정 씨 가족들은 유일한 용의자인 조 씨를 의심했고 조씨의 가족은 이를 입증할 직접 증거도 없다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정말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 아빠에게 살해당한 것일까? 전혀 모르는 제삼자에게 살해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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