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실화괴담

백령도 해병대 군대 귀신괴담2

by Occult.s 2020. 4. 12.

해병 6여단 포병부대에 내려오는 염소 귀신이다 포가 있는 곳에만 나타나는 이 존재는 포병 부대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면서 한 편으로는 반가운 손님이었다 이 이야기는 해안을 따라 배치된 해안포 중 하나에서 시작된다 해안포가 배치된 거점은 각기 특유의 번호를 부여받는데 부대원들은 이 번호를 따라 포 수입을 한다

 

그런데 유독 한 거점의 포 수입 상태가 늘 양호했다

처음엔 혼선이 생겨 순번이 꼬인 것이 아닌가 했지만 그것이 시간이 지나 방치해 두어도 늘 한 곳의 거점만은 포의 수입 상태가 좋았다 간부들조차 이 일을 기이하게 여겼지만 내심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훈련 상황 중 거점으로 경계 근무를 나간 근무자들이 거점에 진입하면서 야밤에 누군가 해안포에 달라붙어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오래된 민자무늬의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간부로 착각 했다 그런데 불러도 대답 없이 수입에만 열중하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섰는데 놀랍게도 몸은 사람이되 얼굴은 염소의 얼굴을 가진 기괴한 존재였다

 

그 존재는 포를 수입하면서도 팔꿈치 밑으로는 움직임이 없어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수입에만 열중할 뿐 별다른 해코지는 없었다고 한다 처음엔 해안포에 달라붙어 포병의 일거리를 덜어주던 이 존재는 어느 날은 자주포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등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어떤 날은 힘에 부치는지 자신을 발견한 사람에게 함께 포를 수입하지 않겠냐며 묻었다 여기서 날이 밝을 때까지 수입을 돋지 않으면 화난 얼굴로 노려보는데 자신에게 눈을 떼지 않고 보면서도 계속 수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몹시 무서워서 돋게 된다고 한다

 

포병부대 우렁각시로서 포 수입이 싫은 포병 부대원들의 강력한 염원이 실체화되어 나타났는지 이 존재를 목격한 인원이 속출하기도 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