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실화괴담

백령도 해병대 군대 귀신괴담3

by Occult.s 2020. 4. 12.

병장 때 동기가 겪은 일이다 시기가 정확히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주에 1박2일 백령도 편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당시 화기 중대가 산꼭대기에 있는 TOD 장비를 운영했는데 중대 전체가 야외 훈련을 나가면 본부 중대가 이를 맡게되었다 그런데 다들 이 근무를 기피했던 것이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거점으로 올라가면 카메라와 같이 생긴 TOD 장비가 있다 그것을 오락실의 조이스틱과 같이 생긴 것으로 좌우로 조절하며 해안을 감시하게 되는데  TOD 병이 송출되는 화면을 보고 부유물을 콘택트 한다 근무자들은 보통 조이스틱에 모나미 펜을 꽂아서 자동으로 뱅글뱅글 돌게 만든 뒤 취침하는 것이 관례였다

 

또 이 거점에는 부유물을 좀 더 확실히 판별하기 위한 니콘 망원경이 설치되었는데 이것을 반대로 돌리면 백령도 시내가 훤희 보였다 가끔 무료한 근무자들은 좋은 구경거리가 있나 싶어 이 망원경으로 시내를 구경하기도 했다

 

 

동기가 이 망원경으로 시내를 둘러보다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우연히 보게 된 빌라의 가장 윗층에서 불이 계속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옆집도 함께 불이 꺼졌다 켜졌다 했다 처음에는 전기 설비에 문제가 생겼나 싶다가도 내심 간첩이 신호를 보내는가 싶어 계속 지켜봤고 그런 상태가 계속 지속되자 후임 근무자를 불러 보여줬더니 후임이 자세히 살펴보고는 안에 누가 사람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동기가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창으로 언뜻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이 꺼졌다가 켜질 때마다 그림자의 수가 조금씩 늘어났다 동기는 처음엔 사람인지 긴가민가 했지만 그림자가 사람이 움직이는 모양새와 너무 닮아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 그림자들은 마치 단체로 춤을 추듯 팔다리를 마구 움직이고 있었고 그때까지는 젊은 사람들이 클럽 분위기를 내면서 노는가 보다 하면서 관심을 접었는데 한참 동안 들여다보던 후임이 문득 말했다

"사람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바닥에 서 있는게 아니라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동기가 다시 확인해보니 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마치 머리가 긴 여자들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 좌우로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