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실화괴담

무서운 이야기 실화 - 노래방 귀신

by Occult.s 2020. 4. 12.

노래방에서 있었던 실화다 어느년도 여름 7월 중순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친구들이랑 넷이서 학교에서 나오다가 그냥 집에 가기는 그렇고해서 노래방에 가기로 했다 큰길로 쭉 나오면서 노래방을 찾는데 한 골목에 지하노래방 간판이 보였다

 

그래서 그냥 저기 가자고 했다 큰 길까지 나오면 새로 생긴 노래방들이 있었지만 좀 오래된 곳이 시간제가 아니라 곡수로 주고 곡도 더 많이 주고 할것 같아서 지하 계단을 내려가 반지하 노래방으로 갔다 넷이서 내려가서 노래방 문을 열었는데 좀 침침하긴 했지만 원래 반지하 노래방이 그러니까 별 다른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아줌마한테 돈을 주고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상한게 다른 때 같으면 화장실은 아니더라도 음료수라도 뽑으러 꼭 한번은 나가는데 그 날은 우리 모두 거의 한시간을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노래를 다 하고 나오는데 출입문 옆 카운터에 앉아 있던 아줌마가 없었다 들어올 때는 분명히 거기서 손님 기다리는 것처럼 앉아있던 아줌마가 보이질 않았다 그것도 어디 잠시 간듯한게 아니라 원래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자리가 깨끗했다 여학생들은 별거 아니라도 무서워했다

 

친구가 여기 되게 이상해 빨리 나가자고 하길래 넷이서 문쪽으로 가서 손잡이를 당겼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아무리 열려고 해도 꿈쩍하지 않았고 투명유리문은 문 위쪽에 잠금장치가 있어서 까치발 하면서 까치발로 최대한 손을 올리고 바둥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 뒤에서 제 친구가 까악 하고 비명소리를 지르는 동시에 불이 꺼졌다 다른 애들은 움츠리고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다 그렇게 넷이서 일자로 서있었는데 맨 뒤에 있던 애한테 왜 소리 질렀냐고 하니까 그냥 불이 갑자기 꺼져서 반사적으로 그랬다고 한다

 

반지하라서 그런지 정전이 되니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침착한 저랑 친구 한명이 어떻게 나가야 할지를 생각하다가 화장실을 생각해 냈다 앞이 안 보여서 바닥을 더듬으며 거의 기어 갔다 맨 뒤에 있는 친구는 무섭다고 막 울어서 제 뒤 두번째 자리로 옮기고 땅도 못짚겠다고 해서 내 허리를 잡고 나머지는 한손으론 앞사람 허리,한손으론 바닥이랑 벽을 더듬으며 거의 기어서 화장실에 갔다

 

창문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데 문제는 생각보다 너무 높았다 그런데 사람이 다급하면 무슨 짓이든 한다고 한 친구가 말타기 자세로 엎드려 있을테니까 밟고 올라가서 창문 열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끌어당겨 달라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엔 받쳐 줄 친구가 없을테니 점프력 좋고 무서움 안타는 제가 남기로 하고 애들이 차례대로 올라갔다

 

처음 한명이 올라가고 문을 열었는데 맞은편이 건물 벽이었다 사람 하나 없고 고래고래 소리질러서 옆길에 지나가는 사람 한명 불러서 애들 다 끌어 올리는데 도움 받고 저도 점프해서 창문 틀을 한손으로 잡고 나니까 다른 한손은 그 분이 끌어주셔서 올라올 수 있었다

 

겨우 빛을 보니까 아까 조금 무서웠던건 어디로 가고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고싶었다 친구 둘은 아직도 울고 전 궁금해 죽겠는데 다른 애들은 죽어도 다시 가진 못하겠다고 말을 했고 결국 좀 무서움 덜타는 친구 한명이랑 저랑만 다시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빠져나온 곳이 건물의 문이 있었던 노래방 입구로 들어갔던 반대편이었다 그래서 건물을 반바퀴 돌아 앞으로 나와서 다시 지하로 내려갔다 그 때의 소름끼치는 기분을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제 친구는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숨을 멈췄고 저는 눈물이 핑돌고 있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유리문에 4절 스케치북만한 크기의 '점포임대'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그런데 그 종이가 너무 오래 되 누렇게 색이 바랬음은 물론이고 네 귀퉁이를 붙인 스카치테이프도 오래되서 거의 떨어질 상황이었다 그리고 문은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제가 안에서 열었어도 나올 수 없었을 상황이었다 저는 평소에 귀신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옛날부터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혹시 귀신이 나타난다면 하필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에게만 해야할 말이 있지 않을까해서 꼭 먼저 말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무섭다기보단 뭔가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다

 

그 후로 그 골목에 직접 다시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그 때 같이 있었던 친구 중 한명이 말하길 그곳엔 단란주점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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