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실화 - 고양이와 여자, 2013년도에 겪은 일이다 직업이 섬을 와따가따 해야하는 굴삭기 기사인지라 물때에 맞춰서 입항해서 그날은 새벽3시쯤 퇴근을 하게 되었다 배대는 곳에서 타를 타고 작은 조선소를 지나면 국도가 나오는데 조선소지나는 길이 좀 구불구불 하다 새벽에 퇴근하는지라 피곤하기도해서 조선소지나는길에서 속력을 좀 냈는데 그만 길한가운데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피하긴 늦어서 순간적으로 고양이를 바퀴와바퀴사이로 지나가려고 한가운데로 지나갔는데 덜커덕 했다 순간 당황해서 정지해있는데 뒤쪽에서 소리가 났다 차를 돌려서 라이트를 비췄더니 고양이가 앞다리만으로 산쪽으로 도망가고 있었다 다행히 척추를 다친것 같진 않았는데 한쪽다리는 부러졌는지 못쓰고 있었다
아무튼 이상한 사명감에 그 고양이를 꼭 치료해야겠다싶어서 산으로 올라갔다 근데 고양이가 마치 쫒아오라는듯이 일정간격 만 유지한채 계속 산위로 올라갔다
순간 섬뜩했다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발걸음을 멈추면 그녀석도 서고 다시 가면 그녀석은 올라갔다 그래서 순간 아~이대로 쫒아가면 홀리겠다 싶어서 고양이를 따라가지 않고 내려 와서 국도서 시속 120으로 집으로 왔다
다음날 와이프한테 그얘기했더니 재수없으려니 하라고 위로해주었다 고양이한텐 미안하지만 운명이려니 하고 잊어버렸다
그러고 난후에 한동안은 새벽에 퇴근을 했다 물때가 바껴서 정상 출퇴근 하게 되었다 대천사는데 1박2일에도 나온 외연도로 일을 갔다 좀 멀어서 새벽물에 입항하게 됬는데 별생각없이 퇴근을 서두르면서 차에 올라 조선소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 새벽에 조선소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는데 어떤 여자가 걸어가고 있었다 이 새벽에 왠 여자가 여기서 저러고 있지? 싶어서 태워줄까 하고 속력을 줄였는데 그 여자는 다리를 심하게 절으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순간 저번에 사고 났던 고양이가 머리속에서 떠올랐다
반 정신으로 차를 몰고 집으로 왔다 도망치면서 보지말아야지 머리로는 소리쳤는데 사이드미러로 눈이갈수밖에 없었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여자는 중년이고 머리가 약간 곱슬에 어깨아래쪽까지 내려와 있었다 셔츠는 흰색에 보라색 가디건을 입고있었고 시골아주머니들이 입는 몸빼바지에 더러운 회색 고무신을 신고있었는데 자세히 다 기억이 나는데 이상하게 얼굴만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사이드미러로 봤을때 얼굴이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자에 가린건지 어쩐지 알수는 없었지만 지금도 그여인이 입은 옷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다만 얼굴을 기억할수 없다 볼수가 없었다
그날 집에 오고 반 정신을 놓은채 일주일을 앓았다 30년 살면서 그렇게 길게 아파본적은 첨이었다 지금도 길가에 있는고양이를 보면 그때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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