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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협객 시라소니 '이성순' 연대기 or 린치사건

by Occult.s 2020. 1. 29.
이성순(李聖淳, 1916년 2월 29일 ~ 1983년 1월 25일)은 시라소니라는 별칭으로 불린 대한민국의 협객이다

시라소니, 못난 호랑이 새끼라는 뜻이다.
과거 낭만파 주먹 시대에 있어서 이 사람보다 더 싸움을 잘하는 이는 없다고 전해져 온다. 
중국 전역을 떠돌며 수많은 강적들을 주먹으로 눕혔고,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고 타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조직은 없었으나, 모두가 존경하고 두려워한 인물로써, 해방 이후 공산주의의 박해를 피해 월남하여 이때부터 명동파에 머물게 된다

1916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전주 이씨 가문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집안이 어려워지자  17세부터 신의주와 만주 사이를 오가는 기차에서 밀수로 생계를 유지했다
평양 제일의 싸움꾼 박두성을 이기면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고 중국 전역을 떠돌며 수많은 강적들을 주먹으로 눕혔다 그의 특기는 공중걸이 박치기 즉, 장거리에서 뛰어드는 박치기와 무릎치기(니킥기술) 그리고 팔꿈치 공격이었다
타고난 싸움의 달인으로 알려졌지만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거르지 않았던 노력파 싸움꾼 이었다

가운데 '시라소니'

해방 후, 월남하여 서울에 와서 이북 출신 조폭들의 큰형님 격으로 남북청년단감찰부장직, 한국 전쟁 당시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하였고 전후 선거 운동에 참여하였다
서울의 조폭세계는 이화룡이 이끌던 명동파와 이정재가 이끌던 동대문파로 나눠졌다  1.4 후퇴 당시에 부산에서 수많은 깡패들에게 린치를 당하던 이정재를 구해준 인연으로 명동파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이정재의 사무실에 드나들 수 있었다

이정재

그러나 이성순은 돈을 뜯어가며 동대문시장의 점포 양도문제로 이정재와 충돌했다 굶주리고 갈 곳 없는 KLO 대원들을 위해서 돈을 두 번 빌리고 점포양도를 구했고, 마지막은 50만 환(5억 원)에 달한 거금을 내달라고 하며 '서북청년회 출신 상이 군인들에게 동대문 상가의 점포를 좀 내달라'는 요구였지만, 그전에도 이성순은 이정재에게 수시로 돈을 뜯어갔었다

이정재와 부하들

동대문파의 간부인 김사범, 조열승, 임화수 등 간부들이 분노하고 이정재는 자존심이 상했다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리는 것을 염려한 이정재는 시라소니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부하들에게 명령하여 좁은 사무실로 유인하여 몽둥이, 둔기, 손도끼 같은 흉기로 이성순을 잔혹하게 린치했는데, 이 사건이 '시라소니 동대문 린치사건'이다

린치 당한 이성순은 종로 5가의 반도 병원으로 옮겨졌고, 얼마 뒤에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부상이 너무 참혹해서 의사가 '시체인 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이고, 후유증 또한 심각했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라 이 사건으로 백병원에 입원한 그를 이정재의 부하인 이석재가 후환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단독으로 병원으로 찾아가 쇠막대로 2차 린치를 벌여 그나마 하나 남은 멀쩡한 다리를 부러뜨리려하나 당하기에 앞서 방심한 틈을 이용하여 깁스로 얼굴을 치고 그 소란을 들은 간호사가 들어온 바람에 그대로 도망쳤다고 한다. 

동대문 2인자 '임화수' -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는 싸움하는 모습이 안나왔고 잘 싸우지 못하는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단한 '싸움꾼'으로 알려졌다


나중에 임화수가 오자 시라소니는 마구 화내며 권총을 들이대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후 복수를 시도하려 했으나 경찰들의 방해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회복이후 도중에  장면, 신익희의 경호를 맡기도 했다
5.16 군사정변 이후에 군사정권이 구악 일소라는 명분 아래에 조직폭력배들을 일제히 검거되었다 이성순도 체포되었지만 영락교회 신자들의 탄원으로 풀러나왔다
그리고 당시 구속 중이었던 이정재를 추가기소하기 위해 시라소니 린치 사건의 조사를 위해 이정재와 대질 심문도 했는데 린치 사실을 부인하며 이정재를 감쌌다고 했다

김두한

1972년, 김두한은 고혈압으로 운명(사망)한 채 시라소니가 울고말았으며 장례식을 참석했다 시라소니는 나중에 영락교회 집사로 지냈고 딸들과 친척의 도움으로 2칸짜리 셋방에서 지내다가 1983년 1월 25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군자동(현재는 광진구 관할) 자택에서 사망하였으며 27일 오전 11시 발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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