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일본괴담

일본 2CH 번역괴담 - 여관 아르바이트 모집공고

by Occult.s 2020. 4. 26.

2년 전의 있었던 일이다 여행을 가고 싶어서 알바 자리를 알아보던 때다 계속 무더운 날이 이어진 탓에 땀을 흘려가며 일자리 구인지를 뒤적이면서 전화를 걸었다 닳고 닳은 장판 위에 대자로 뻗어 뒹굴며 대충 모아놓은 구인 잡지를 펄럭이며 짜증을 부리면서 넘겼다

불경기구나 절약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밤이 되기 전까지는 모든 전기는 꺼두었다 어두운 방에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저녁 해의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창가에 가려진 부분만이 마치 어두운 십자가 같은 그림자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멀리서 전차의 소리가 들려왔고 눈을 감자 다른 방에서 저녁 식사의 냄새가 들어왔다 순간 배고파진 나는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어질러놓은 구인 광고 잡지를 치웠다
그러다 문득 우연히 어떤 페이지가 펄쳐졌는데 어떤 현의 여관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있었다

 



그 장소는 내가 가고 싶어했던 여행지였다 조건은 여름기간 동안만이라서 시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숙식 제공이라는것에 강하게 끌렸다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네 감사합니다 OO여관 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구인 광고를 보고 전화했는데 아직 모집중인가요?"
"예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지직..지지직..얼..것..같.."

전화를 받은 건 젊어 보이는 여성이었다

전화의 너머에선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와(아마 여관 주인?) 작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두근 두근해서 어쨰서인가 정좌까지 하면서 기다렸다 이윽고 수화기를 쥐는 듯한 기색이 들었다

"네 전화 바뀠습니다 어 그러니까 아르바이트 인가요?"
"네 구인 광고를 보고 여기를 알게 되어서 꼭 하고 싶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쪽이야말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언제쯤이면 오실수 있나요?"
"언제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럼 내일이라도 부탁드려요 죄송하지만 성함이?"
"카미오[가명] 입니다"
"카미오군이군요"

순탄한 박자로 얘기가 흘러갔습니다. 운이 좋았다 나는 평소 통화하면서 중요한 걸 잊어먹지 않을려면 녹음을 한다 다시 통화 내용을 들으면서 필요사항을 메모했다

거기서 지내면서 일할 거니까 가지고 갈 거에 보험증 같은 것도 필요해서 그것도 메모했다 그 여관의 구인 페이지를 보자 흑백으로 여관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작은 여관이였지만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서 좋아보이는 곳이었다

알바도 빨리구했고 가고 싶었던 장소였기에 안심을 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콧노래를 부르며 컵라면을 조리하면서도 콧노래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어느새 해는 지고 열어두었던 창문으로부터 미지근한 바람이 들어왔다 컵라면을 후루룩 먹으며 뭐가 이상한지 알아챘다

 

조건이 좋고 돈을 벌면서 여행 기분도 맛볼수 있고 젊은 여자도 있는것 같아서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어두워진 창문 유리가 거울이 되었다 그 어두운 창문에 내 얼굴이 비춰졌다
왜인지 전혀 기쁘지 않았다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침울했다 창문에 비춰진 나이를 먹은 것처럼 생기가 없는 내 얼굴을 계속 바라보았다

다음날 심한 두통에 눈을 떴다 오한도 심하게 들었고 감기인가 하면서 화장실에서 비틀거리며 이를 닦았다 잇몸으로부터 피가 나왔다 거울에 비춰진 얼굴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눈 밑에 다크써클이 먹으로 칠한 것처럼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얼굴은 창백해 있었다

알바를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이미 준비는 어젯밤에 마쳤다 하지만 하고픈 맘이 들지 않았다 바로 그때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좋은아침입니다 OO여관입니다 카미오씨 계십니까?"
"네 지금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참입니다"
"알겠습니다 어디 아프신가요 죄송하지만 목소리가?"
"아뇨 일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무리 하지마세요 여기에 도착하면 우선 온천에 들어가도 괜찮아요 첫날을 푹 쉬세요 그렇게 바쁘진 않으니까요"
"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나니 한기가 들었다 문을 열자 마자 현기증이 느껴졌다 지나가는 사람이 뒤를 돌아볼 정도로 비틀거리며 역으로 향했다
얼마 가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던터라 비에 젖어가며 역으로 향했다 격한 기침이 나왔다

"여관에서 쉬고 싶다"

흠뻑 젖은 채로 역에 도착해 표를 샀다 그때 내 손을 보고 감짝 놀랐다 건조해서 메마라 있었다 마치 노인처럼 피부가 갈라져 있었다

"큰일이다 병인가 여관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좋은데"

난간에 매달리는 것처럼 달라붙어서 계단을 올라갔다 몇 번이고 쉬면서 전철이 오기까진 아직 시간이 있었다 벤치에 쓰러진 것처럼 앉아서 괴롭게 호흡했다 목소리는 갈라지고 손발을 저려왔다 파도처럼 두통이 몰려왔고 콜록! 기침을 하자
발밑 근처에 피가 튀었다 피가 가득 묻어있었다 흐려진 시야로 지하철 플랫폼을 봤다

"빨리 여관으로..."

 

이윽고 전철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듯이 도착했고 문이 열렸다 타거나 내리는 사람을 보며 저는 겨우 겨우 일어났다
비틀거리며 승강구 쪽으로 향했다 몸 전체가 아팠다 저 전철에 타면... 그때 승강구에 손을 댔을 때 잔뜩 화가 난 얼굴을 한 할머니가 돌진해왔다

퍼억!

나는 튕겨나가져서 플랫폼에 나뒹굴었다 할머니도 비틀거렸지만 다시 덮쳐왔다 그렇게 할머니와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상대는 할머니인데도 나의 손엔 힘이 실리지 않았다

"하지마요 할머니 왜 이러세요 전철에 타야한다고요"
"왜인데?"

할머니는 내 위에 올라타서 얼굴을 손으로 쫘악 잡고 바닥에 짓누르며 물었다

"여관에 갈수 없잖아요"

이윽고 역무원들이 달려와 말렸다

이미 전철은 가 버리고 나는 일어나지도 못한채 구경 온 사람들의 앞에서 앉아있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숨을 고르며 다시 말했다

"너 이것아 들러붙어 있어서 위험했어"

그리고 할머니는 떠났다

역무원과 간단하게 얘기를 한뒤 역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몸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거울을 보자 혈색도 좋아졌고 목소리도 돌아왔다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며 집을 나왔다 짐을 내려놓고 담배를 피웠다 어느정도 진정되고 나서 관두자고 생각하며 여관 주인한테 전화를 걸었다

"이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눌러보았다

"이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혼란스러웠다 분명 이 번호로 오늘 아침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없는 번호였다 이상했다 그래서 통화 녹음을 했던걸 기억했다 처음으로 되돌려서 들어보았다

재생... 

"지지직 네 감사합니다 OO여관입니다"

 

순간 한기를 느꼈다 젊은 여성이였는데 목소리는 마치 저음의 남성의 목소리였다

"아 죄송합니다 구인 광고를 본 사람인데요 아직 모집하고 있나요?"
"예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지직 얼 것 같..."

뭔가 얘기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되감기를 하고 소리를 크게 했다

"추워 얼을 것 같아"

아이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앓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땀을 흘렸고 전화로부터 떨어졌다 그러자 녹음해둔 통화 내용이 그대로 재생되었다

 

"아~. 감사합니다. 이쪽이야말로 부탁드리고 싶네요. 언제쯤이면 오실 수 있나요?"
"언제라도 전 상관없습니다."

기억에 있는 대화 내용. 하지만 저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눴을 터. 거기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지면 밑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노인의 목소리였다

"카미오군이군요 얼른 오세요"

통화는 거기서 끝이 났다 내 몸은 식은담이 주르륵 흘러 떨어졌다 밖에는 비가 많이 내렸고 가위에 눌린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던 나는 겨우 진정했다

그러자 녹음해뒀던 통화 내용이 재생되었다 오늘 아침의 통화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는 나뿐이였다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네. 지금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참이에요."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아, 죄송합니다. 일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아, 괜찮습니다. 그치만 감사합니다."

 

무서워진 나느 전화의 전원 코드 자체를 뽑아버렸다

"무슨 일이지 어떻게 된 거지?"

그때 구인 가이드가 손에 쥐어져 있었다 떨면서 그 여관 페이지를 찾아봤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그 페이지는 있었는데 그 여관의 1페이지만 꾸깃하게 구겨져 있었다

 

뭔가 얼룩이 크게 퍼져있었고 끝부분이 조금 타 있었다

 

아무리 봐도 거기만이 낡은 종이였다 마치 수십년 전의 오래된 잡지 같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전부 타버린 여관이 찍혀 있었고 이런 기사도 쓰여 있었다

'사망자 30 몇 명. 불은 부엌으로부터 퍼진 모양,여관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탄 시체가 부엌에서 발견된 것을 보아, 요리할 때 불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묵으러 온 숙박객들은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불에 타서 사망'

구인 광고가 아니였다 말문이 막혀 아무 소리도 낼수 없었다 구인 잡지가 바람에 펄럭였다

나는 무엇을 본거고 누구와 통화를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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