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실화괴담

무서운 이야기, 지나갈 수 없는 길의 남자아이

by Occult.s 2020. 5. 27.

친구가 겪었던 이야기다 우리 학교는 지은지 20년 정도 되어서 학교 뒤에는 바로 산이 있고, 그 옆에는 절이 있으며 앞에는 조금 구식의 동네가 있어 어쩐지 분위기가 으시시했기 때문에 괴담이 여럿 돌았다

 
한 때 영화 "여고괴담"의 촬영 제의가 들어왔는데 학교 이미지와 면학 분위기 때문에 거절했었다고 한다
그 중 유명한 괴담으로 "사람이 갈 수 없는 길을 가는 남자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졸업한 3학년 선배가 학교 신문에 투고 했던 이야기다 우리 학교는 뒤 쪽에 수돗가가 있고, 도서관과 매점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바로 산과 접해있다 산과 학교 사이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고 산으로 가는 길은 등산하러 가는 날이 아니면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한 마디로 사람이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선배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뒤 학교 뒷길로 집에 가기 위해 수돗가 쪽으로 올라갔는데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가 산에서 내려오더니 울타리를 뚫고 지나서는 그 선배를 힐끗 돌아보고는 인적이 드문 길로 학교를 향해 사라졌다

 

그 선배는 너무나 무서워 그 길로 뒤돌아 다른 길로 집에 가 버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수학 시간이었다

 

다들 선생님이 칠판에 써 주신 판서를 조용히 필기하고 있는데 앞 문에서 웬 어린 남자아이 하나가 나타나 선생님을 지나쳐 조용히 걸어왔다 그리고 교실을 한 바퀴 돈 뒤 뒷문으로 다시 나갔다는 이야기다

 

이상한 것은 그 남자아이가 교실을 도는 도중 자신의 옆을 지나쳤음에도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상한 남자아이가 갑자기 교실에 나타났는데도 친구들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소름끼치는 이야기다

 

 

나중에 이상하게 여긴 친구는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봤지만 무슨 소리야, 아무도 안 들어왔는데?라며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이후에도 복도에서 어린 남자아이와 살짝 스쳤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오곤 한다

 

아마 정말로 있지 않을까 학교 근처를 떠도는 남자아이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여고 주위를 맴돌고 있는 걸까?

 

출처: 판 hazel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