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실화괴담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 - 어린아이, 가족 귀신

by Occult.s 2020. 5. 12.

아무튼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다

 

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되었다 5층짜리 연탄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였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다

나 : 야!! 저긴 어때?
친구 : ..........
나 : 있어? 있어?
친구 : 그런것 같다.


난 완전 기뻤다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고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 라고 생각 했다 근데 문이 안잠겨 있었다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없다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건 없었다

나 : 귀신 있는거 맞아?
친구 : 어린 여자애 한명 있어.
나 : 안보여
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다

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 : 왜ㅡ─ 귀신도 안보이는데
친구 : 잔말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분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다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다

친구 : 이제 나가자
나 : 뭐야 이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놈이 말해주었다

 



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
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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